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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참가자의 눈으로 본 제12회 세계인권도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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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46회 작성일 22-11-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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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도시포럼 사무국에서는 생생했던 포럼 현장의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기관 관계자와 초청연사들에게 참가 후기를 요청하여 참가자의 눈으로 본 제12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준비하였습니다아래는 직접 세계인권도시포럼에서 회의를 주관한 기관 관계자와 현장에 참여한 연사가 직접 작성하여 보내준 참가후기입니다.

 


[국내 협력기관 관계자]

배현,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부장

 

안녕하세요. 저는 해마다 세계인권도시포럼 장애세션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광주장애인인권센터와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장애세션 실무를 맡고 있는 배 현이라고 합니다.

올해 포럼의 주제가 기후위기와 인권이라서, 저희 장애세션도 주제를 기후위기의 시대, 장애 인권의 미래는?” 이라고 정하고 준비하며 주제회의를 치뤘는데요. 폭염과 홍수, 감염병의 창궐 등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위기와 생태위기가 해마다 심각 해 지고 있고, 그런 만큼 장애인을 비롯한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의 문제 역시 세계 곳곳에서 심화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정말 시의적절한 주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세션에 발제자로 참가했던 분 중에,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부위원장인 미할 발세르자크 발제자가 했던 발언이 기억에 남는데요. 그 분께서는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취약성'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문제이고, 취약성이라는 용어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이 용어가 기후위기나 재난과 관련한 국제법과 연성규범들에 사용되고 있기에,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하셨는데요. 기후위기 시대에 장애인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취약성이라는 용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대응의 내용과 질이 달라질 것이기에 시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 온라인으로 포럼을 진행하면서 준비하는 저도 아쉬움이 많았지만, 특히 지역에 있는 많은 장애인분들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이야기 해 주셨는데요. 올해는 오랜만에 현장에서 발표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참여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참여자분들이 말씀 해 주셨어요. 이제야 내가 정말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여 한 기분이 든다고요.

마지막으로 저는 지난 몇 년동안 장애세션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유익이 있었는데요. 여러 기관과 단체의 실무자들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도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접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장애 문제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인권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이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만큼 이 세계인권도시포럼이 다른 포럼이나 컨퍼런스처럼 특정 영역의 주제만 다루지 않고, 여러 영역의 주제를 다루고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특히 주제회의에서 나온 결과를 실제적인 정책이나 제도로 연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한다고 하는 것도 세계인권도시포럼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청소년참가자]

박현빈, 광주인성고등학교 청소년기후위기행동활동가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south korea)에 있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광주인성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현빈입니다. 국내 청소년활동가로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제12회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석했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작년에 처음으로 참여하였던 어린이청소년 주제회의에서는 재난 시대, 교육의 전환을 위한 모색을 주제로 학생참여형 생태교육 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미래 세대 학생들을 위한 교육 체계·과정 변화의 필요성, 청소년이 바라보는 기후위기의 심각성 등이 내용의 중점이었습니다. 처음에 관계자분께서 포럼에 참석 가능한지 여쭤봐주셨을 때 세계라는 단어가 너무 과분한 자리로 어렵게 들려왔었습니다. 또한, 청소년 참가자로 혼자 참가하였기에 떨리는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포럼에 참가하였을 때 걱정과는 다르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였으며 모든 관계자와 청중이 청소년이라고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청소년의 의견이기에 경청하며 들어주셨을 때 존중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청소년도 주체로서 참여하여 발언하는 기회가 있다는 것도 세계인권도시포럼이 다른 행사들과는 다른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청소년 집중행동이라는 주제로 제가 이제껏 참여하였던 기후위기 직접 행동 사례와 청소년이 생각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처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고 서로의 의견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이번 포럼에서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청중들 중에서도 외국인분들께서도 저희 청소년들의 의견을 경청하러 오셨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올해 포럼에서는 더 많은 청소년 참가자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김나훈 학생의 발제 중 일부 청소년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동의하지만, 아직 행동으로 실천하는데는 부족하다는 의견에 저 또한 공감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저의 계획은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기후위기라는 단어에 공감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직접 행동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지에 관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입니다.

포럼에서 논의되었던 내용이 단순히 말로서만 끝나는 게 아닌 우리 모두가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합니다감사합니다.

 


[국내 청년참가자]

이한결, 광주청소년기후행동 1.5°c 대표활동가

 

주제회의 어린이 청소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청소년 직접행동'세션에 참여하였던 광주청소년기후행동 '일점오도씨'의 대표활동가 이한결입니다. 광주에서의 청소년기후행동 사례와 기후정의와 청소년 인권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참여하면서 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의 목소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이 세상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알 권리', '기후정의를 공부할 권리', '비건급식을 먹을 권리', '매주 금요일 거리로 피케팅 하러 갈 권리'... , 청소년활동가들의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었고, 우리의 이야기가 잘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포럼 이후 좋은 동료를 얻은 것 같습니다. 회의에 함께 참여했던 4명의 패널들과 인연이 지속되어 광주에서 서로 연대하며 기후정의운동 해나가보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앞으로 광주에서 재미난 기후행동들을 작당해보기로 했으니 기대해주세요.

 

 

[해외 회의 주관기관 관계자]

울란다리 아닌디아 카나, 코타키타재단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12회 세계인권도시포럼 회의를 함께 조직하고 참여하는 것은 제 시각을 넓혀주는 경험이었습니다. 지난 3일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며 권리 기반 행동 계획 발전을 위해 열심을 다하는 활동가들, 시민사회, 전문가,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등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생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회의 참석 이외에 인권투어와 인권정책투어를 참가하며 광주시와 광주시민이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도시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키는 방법과 정책들을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투어를 통해 본 사례들은 도시권 회의의 주된 목표였던 시민이 주도하는 기후정의를 위한 공동행동의 좋은 사례였으며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광주에 와서 세계인권도시포럼의 회의를 조직하고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코타키타재단의 포럼 참석과 광주국제교류센터와의 협력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래왔듯이, 도시의 권리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과 코타키타재단은 내년에도 함께 할 것이며, 올해 회의를 기반으로 더욱 심오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자 만들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2023년 세계인권도시포럼에서 다시 만나 뵙길 바랍니다.

 


[해외 참가자]

피스리야 이스칸다르, 아세안청년포럼 깨끗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에 대한 청소년 권리 대사

 

저는 라울발렌베리인권연구소와 아세안청년포럼이 주관한 특별회의 [청년토크 2.0 - 인권 및 기후 적응 기회] 패널리스트로 참가하였습니다.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가하면서 광주의 역사,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한 광주의 노력 등 전혀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게 되었으며 이는 저에게 정말 인상적인 경험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국가와 지역의 전문가들을 만나며 경험을 공유하는 것 외에도 세계인권도시포럼은 환경문제와 관련된 인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해관계자와 지방정부 관계자, 청소년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데 성공했습니다.

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한 국가-도시 적응 계획에 대해 전문가가 제공한 많은 모범사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모범사례에 대한 논의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 깊게 논의하고 서로 경험에 대해 공유를 통해 각국의 정책 원형이나 적응 모델에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