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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RCF2020] 인권문제해결을 위한 유엔과 광주의 역할 (UN OHCHR 토드 홀랜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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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29 17:45 조회3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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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문제해결을 위한 유엔과 광주의 역할

 한영리 간사


토드 홀랜드 씨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개발경제사회권리국 부장으로, 올해 제10회 세계인권도시포럼 전체회의 1에 토론자로 참가하여 과거의 역사에 대한 경험을 통해 오늘날 사람들이 안전하고 포용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도시를 위한 정책과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홀랜드 씨는 인터뷰를 통해 그가 걸어온 여정과 현재 유엔 기구에서 하는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WHRCF : 홀랜드 씨,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히 본인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토드 홀랜드: 저는 인권법을 전공하고 법학박사학위를 수료했습니다. ‘Human Rights Quarterly’를 비롯한 25개 이상의 인권 관련 학술 기사를 저술하고,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와 엘에이 타임즈(LA Times) 등 신문과 잡지에도 인권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의 활동으로 말씀드리자면 하버드 인권 프로그램의 방문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워싱턴에 위치한 로버트 케네디 인권센터의 이사로도 역임했었습니다. 미국 외에도 El Rescate 유럽위원회와 에티오피아의 Carter Center에서도 근무했으며, 운 좋게도 대한민국 서울에 위치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도 2학기 동안 인권법을 가르칠 기회도 있었습니다. 유엔 기구에서의 근무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콜롬비아, 콩고, 앙골라 지부에서 대표를 역임하고, 과거 르완다 대학살 당시 현장 사무소에서의 근무, 그리고 적도 기니 지부에서 잠시 업무를 수행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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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d Howland  

WHRCF : 인권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관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토드 홀랜드: 저는 미국 미네소타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저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환경문제로 발병된 골종양으로 죽음을 맞이했고 저는 이때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골종양과 같은 병이 인간으로부터 시작된 환경오염의 독성물질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는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부당한 일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고 보장받아야 할 인권법에 대해 공부하게 된 것 같습니다.

WHRCF: 과거 르완다 대학살 당시 현장사무소에서 근무했다고 하셨는데 그 곳에서 근무한 경험은 어떠했나요?

토드 홀랜드: 적도 기니 지부에서의 짧은 근무를 마치고 제네바에서 업무 보고를 하는데 갑자기 몇 가지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지 그리고 현장 업무에 참가하는데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질문받았고, 그렇게 저는 OHCHR의 첫 현장 업무의 일환으로 르완다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르완다는 대학살로 인한 인명피해만이 아니라 상당한 인프라의 손상이 있었고, 우리는 여분의 차량조차없이 르완다 키갈리 공항에 도착해 히치하이킹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곳에서 저는 인권 유지에 필요한 제도들을 세우는 것을 도왔고, 우리는 시민 사회 뿐만 아니라 과도기적 정의, 교도소, 치안 유지와 관련된 많은 일을 했습니다. 유엔에서의 첫 현장 업무는 충격적이면서도 굉장히 보람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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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d Howland  

WHRCF: 한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했는데, 한국 생활 중 가장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은 무엇인가요?

토드 홀랜드: 제 학생들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습니다. 어떤 일에 대해 그들이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점과 무언가를 새롭게 개발하는 것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어서 함께 일하는 동안 매우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에는 대학가 근처에 사는 한국인들과 축구를 하곤 했습니다. 제 한국어 실력이 미흡했지만 그들 중에는 이발사와 가게 주인, 정비사 등 동네 사람들도 포함되어있었고, 저를 시합에 계속 초대해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WHRCF: 당신이 전세계의 많은 청년들과 다양한 일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 청년들과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요?

토드 홀랜드: 청년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이들 세대의 세계관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이는 곧 새로운 세대가 인권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한 지속적인 투쟁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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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d Howland  

WHRCF: 코로나19는 세계의 동향을 완전히 바꿔 놓았는데요, 세계적 유행병 동안 인권 증진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간단히 말해주실 수 있을까요?

토드 홀랜드: 코로나19로 인해 깊게 뿌리박혀 있던 차별과 불평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며 인류에게 엄청난 위기가 닥쳤습니다. 도시들은 이러한 위기에 직격탄을 맞아 심각한 건강 체계, 불충분한 물의 공급 및 위생의 문제, 그리고 많은 다른 문제에 직면했으며, 특히 빈곤 지역에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들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2020년 9월 인권이사회에서 인권최고대표는 인권 관련 원칙, 규범, 행동 등이 사회·경제·정치적 불안정을 막아 충격과 절망에 맞설 수 있는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고 모든 주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보다 탄력적이고 포용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듦으로써 더 나은 회복을 위해 도시의 재고와 변화의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WHRCF: 광주 세계인권도시포럼과 관련하여 지역과 도시 차원에서 인권문화를 심어주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일부에서는 유엔을 ‘국가 기반’ 기관으로 보는데 OHCHR이 지역적 차원에서 인권 원칙을 전달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토드 홀랜드: 국제 인권법의 틀 안에서 중앙정부는 인권증진과 보호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을 집니다. 한편, 지방정부는 중요한 보완적 역할을 합니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에게 인권과 국가의 의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여기에는 각 지역의 법률, 정책 및 프로그램이 인권 규범과 기준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이 포함됩니다. 지자체는 시민들의 인권이 잘 보호되어지는지에 대해 자체 평가를 실시해야 하며, 이들은 증거에 기반한 법률, 정책, 그리고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인권을 시행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해야합니다. 지방정부는 지역 및 국제 인권 메커니즘의 업무와 관련 권고사항을 이행하는데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가별인권상황정기검토에 관한 실무 그룹과 조약 기구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 대표단의 준비와 참여에 더 관여해야 합니다. 인권 보호를 모든 수준의 거버넌스에 통합하는 방법을 포함하여, 지방정부 관계자와 행위자에게 인권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OHCHR은 새롭게 설립될 광주 국제인권교육센터와 협력하고 유네스코, 라울 발렌베리인권연구소 등 다른 파트너들과 인권교육 진흥에 대한 경험과 전문적인 조언을 공유하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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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d Howland  


WHRCF: 올해 광주 세계인권도시포럼은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0년간 포럼이 국내적으로 그리고 국제적으로 인권 증진에 어떤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시나요?

토드 홀랜드: OHCHR은 오랜 기간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포럼 10주년과 광주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라는 이 중요한 이정표에서 저희는 포럼의 공동주최기관으로 참여하고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개회식 기조연설자로 모시게 되어 기쁩니다. 우리는 포럼이 지난 10년 동안 인권도시 운동을 촉진하고 국제적 차원으로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용섭 시장님의 리더십, 그리고 과거 국가폭력으로 인한 인권침해와 고통을 오늘날 보편적 인권가치로 전환하려는 광주시민들의 노력과 의지가 포럼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WHRCF: 올해 세계인권도시포럼 전체회의 1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사항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해줄 수 있습니까?

토드 홀랜드: 저는 유엔 기구가 자리한 여러 국가에서 일해왔습니다. 사회 불안은 아마 저희의 가장 큰 도전과제일 것입니다. 유엔 기구에 있는 저희는 정부의 대응을 염두하여 시위를 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는 정상적인 정치 참여의 한 형태이며 시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각국 정부에 상기시키는 것 또한 저희의 일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국가에서는 시위대와 정부가 모여 근본적인 인권침해에 대해 논의하며 긴장감을 최소화하고 항구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장은 시위대와 만나 그들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임으로써 현재 진행중인 시위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거나 관계를 오히려 크게 악화시키기도 했습니다.
시위만 아니라 시장들은 시위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시위 중에 자행된 국가 위반 사항을 시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곧 과거로부터 배우고 미래에 대한 존중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과정이며, 전체회의 1에 참가하는 패널들은 각 인권도시 시장들이 과거의 역사적 경험 그리고 시위와 관련된 복잡한 문제들을 다뤄야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가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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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d Howland  


WHRCF: 홀랜드 씨,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올해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인권도시포럼은 인권운동가, 정치인, 지역사회 구성원 등 안전하고 포용적인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장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화상회의로 홀랜드 씨와 참가자 분들을 만나지만 2021년에는 제11회 세계인권도시포럼이 열리는 이 곳 광주에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 사진제공: 토드 홀랜드 (UN OHCHR)

- 기사원문제공: 대외협력팀 한영리 간사

- 번역: 대외협력팀 고지현 간사



*이 글은 광주뉴스 2020년 11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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