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RCF2020] 인권옹호를 위한 도시들의 핵심적인 역할 (베르겐 시장 마르테 뫼스 페르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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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29 17:45 조회1,6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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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옹호를 위한 도시들의 핵심적인 역할


광주뉴스(Gwangju News)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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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or Marte Mjøs Persen  

마르테 뫼스 페르세는 노르웨이 베르겐 시의 시장입니다. 이민과 통합정책, 사회정의 및 기후 정책, 그리고 문화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일생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인권에 관여해왔습니다. 올해 제10회 세계인권도시포럼에서 페르세 시장은 전체회의 2의 발제자로 참여하여 국제 인권도시 운동의 미래와 인권도시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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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or Marte Mjøs Persen  

광주뉴스(GN): 페르세 시장님,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본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페르세 시장: 물론입니다. 저는 2003년부터 베르겐 시의원으로 활동했고, 2015년부터는 노동당을 대표하는 노르웨이 베르겐 시의 시장이 되었습니다. 시의회 첫 임기 동안 저는 환경도시개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재정위원회 부위원장과 보건사회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저는 특히 이민과 통합정책, 사회 정의와 기후 정책, 그리고 문화 정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GN: 인권 분야에 관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페르세 시장: 저는 오랜 기간 인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전임 정치인이 되기 전에는 인권과 인권 문제를 다루는 조직에서 일했습니다.

GN: 베르겐 시의회 및 환경도시개발위원회에서의 경험과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페르세 시장: 작은 나라, 작은 도시의 지역 정치인으로서 저의 역할은 시민들과 방문객을 위한 최고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여가 세계적 차원에서는 적어 보일지라도 저희는 최선을 다해야 하며, 모든 기여는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베르겐은 도시 전역으로 사람들을 수송하기 위한 경전철을 건설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과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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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or Marte Mjøs Persen  

GN: 이민과 통합, 사회 정의와 기후, 문화와 관련된 정책에 특히 관심이 많다고 하셨는데요, 위 영역들 중 하나 또는 인권 전반에 대한 당신의 신념과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페르세 시장: 제가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는 운동가이자 학생 정치인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와 정치 노선을 변화시키고 싶었고, 그 이후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대부분 긍정적인 발전이자 진보지만, 오늘날 세계에는 30년 전보다 자신의 기본적인 권리조차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몇몇 민주주의 국가에서 균열을 보이며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지 못하고, 공동체 구성원을 억압하는 극우 세력들이 선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정책 입안자들이 이러한 모습을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습니다. 사회민주주의자로서 저의 목적은 출신, 배경, 종교 등을 떠나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의 토대는 다양성의 힘이며, 정책 입안은 우리 사회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를 조금씩 바꿔 나가는 일입니다.

GN: 베르겐의 세계 인권도시 대열 합류와 참여 과정에 대해 알려주시겠습니까?

페르세 시장: 베르겐이 인권도시라는 명칭을 획득하게 된 것은 큰 영광입니다. 도시는 인권 보호와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방정부는 지역 차원에서 인권옹호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인권도시 대열에 합류하며 저희는 생활 속 인권 기준을 높여야한다는 책임을 느끼게 되었고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구축할 때 늘 인권을 염두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인권이 건강, 교육을 포함한 여러 분야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하고,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권도시’라는 명칭은 우리가 이민자들을 사회에 통합하고, 모든 소수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도시가 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베르겐 시에서는 기업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탄소 중립 도시가 되기 위한 노력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인권도시’라는 명칭이 시민들 개개인에게 영감을 주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도와야 한다는 신호를 세상에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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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or Marte Mjøs Persen  

GN: 유럽의회 총회에서 열린 세션(Council of Europe’s Parliamentary Assembly Summer Session)에서 ‘이주민의 포용적 통합을 위한 도시 정책’이라는 주제로 열린 문화교류 행사에 참여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베르겐의 도시 정책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페르세 시장: 베르겐은 매년 도시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도시정책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공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인구 증가는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환경 오염과 탄소 배출 증가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과제를 처리하는 과정이 때로 사회적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어야합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GN: 코로나19는 세계적 동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세계적 대유행에서 인권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페르세 시장: 코로나19에 의해 야기된 세계적 대유행의 핵심은 건강 위기이지만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은 더욱 큽니다. 코로나19는 인종, 성별, 민족, 종교, 국적을 가리지 않지만 특히 빈곤 지역에 더 큰 피해를 끼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주요 위기 앞에서 저는 수용 정도와 상관없이 개개인의 기본권이 침해 받지 않도록 노력하고 이러한 위기는 궁극적으로 진보적인 인권 정책의 필요성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GN: 광주 세계인권도시포럼과 관련하여 지역 및 도시 차원의 인권문화 정착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페르세 시장: 지방당국으로서의 우리의 역할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합니다. 기후 문제, 인권 보장 문제 등 우리가 앞으로 직면할 큰 난제들을 국가적 차원과 국제 기구 등 각국 이해관계자들에게만 의존하기보다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 세계 정치가들의 양극화가 우려됩니다. 특정 뉴스와 반향실 효과로 가득한 현 상황은 건강한 정치적 논쟁을 촉진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으로서 저의 목표는 서로 다른 관점들을 조율하는 것이며, 이는 모든 사람이 모든 사안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의견 차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시들이 인권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보적인 의제를 내세울 수 있을 때 국가의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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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or Marte Mjøs Persen  

 

GN: 광주뉴스는 당신의 희망에 공감합니다. 베르겐, 노르웨이, 유럽, 그리고 세계인권도시포럼을 통해 국제적으로도 인권을 위해 힘써주시고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진제공: 마르테 뫼스 페르세 (노르웨이 베르겐 시장)

- 기사원문제공: 광주뉴스팀

- 번역: 대외협력팀 고지현, 김소희 간사


*이 글은 광주뉴스 2020년 11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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