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서의 도시들의 연대와 회복
도시는 인종주의와 차별이 과거의 문제로 여겨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패러다임과 사고방식을 전환하는 길고 힘든 여정에 없어서는 안 될, 매우 가치 있는 글로벌 행위자이자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위기가 촉발되거나 악화된 가운데 도시들은 그들이 이룰 수 있는 성과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판명된 사회적 약속과 계약을 맺기 위해 연대의 정신으로 함께 모였다. 이와 같은 연대의 표명은 또한 도시의 회복뿐 아니라 힘든 시기를 굳건히 견디고, 성장하며 발전하는 도시의 능력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전체회의는 인종주의와 차별에 대한 전 지구적 투쟁에 있어 도시에 의해, 그리고 도시 간에 이루어진 연대, 회복 및 노력을 기념하고, ‘넥스트 노멀’ 시대의 미래 파트너십과 프로그램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기회로 제안되었다.
연대와 전 지구적 약속에 관한 도시 수준의 메시지는 단지 고무적인 담론일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전 세계가 처해있는 현 상황은 인류의 연대가 위기에 대한 대응과 회복의 핵심 요소이며, 뉴 노멀 시대의 필수 요소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연대에 동반되는 회복은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이전보다 더 나은 재건을 이룰 수 있는 힘과 여지를 수반한다.
유네스코의 포용 및 지속가능 국제도시연합(ICCAR)은 모든 형태의 차별에서 자유로운 포용적인 도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전 지구적 연대와 협력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본 연합은 인종차별에 대한 전 지구적 투쟁을 위해 공동의 전선을 구축하자는 요구에 따라 2004년 유네스코에 의해 출범되었다. 이후 ICCAR은 인종주의와 차별에 대항하는 영향력 있는 글로벌 전선으로 발전했고, 전 세계 500개 이상의 회원 도시를 보유하게 되었다. ICCAR은 UN 시스템과 국제사회에서 정책 입안, 역량 강화 및 인식 제고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다루는 유일무이한 도시 수준의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ICCAR의 회원 도시들이 벌여온 활동은 본 전체회의에서 다루고자 하는 ‘넥스트 노멀’ 시대에 대한 회복과 대응의 유형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ICCAR의 회원 도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가장 취약한 지역사회를 위한 긴급 구호 활동을 전 대륙에서 수행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고 그 결과는 놀라웠으며, 이러한 활동 중 상당수가 시민단체를 포함한 파트너와 함께 진행되었다. 도시들은 봉쇄 기간 동안 노숙자를 위한 주거 시설을 제공하고 빈곤층에 푸드 바스켓을 보급하는데 앞장서며, 이들에게 생필품을 보장했다. 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교통에 차질이 빚어지면 치료를 자주 받아야 하는 많은 노인을 비롯한 환자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차량을 제공했다. 도시들은 이와 같은 위기 가운데 개별 가정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했고, 맞벌이 가정의 자녀를 위한 무료 돌봄 서비스와 저소득 가정을 위한 재정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도시들은 매우 창의적인 대응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도시들은 원주민 공동체를 포함한 가장 취약한 계층의 필요와 권리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것에 더해 이들이 활동량의 감소와 고립감으로 특징지어지는 격리 중에도 바쁘고 활동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할 방법을 찾아냈다. 시민들이 활동적이고 안전하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들은 포용적인 접근방식을 취하도록 설계되어, 장애인을 포함한 특정 집단의 필요를 고려한 활동이 제공되었다. 지방정부들은 또한 청년 단체와 함께 진행한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봉쇄 기간 동안 예술 및 문화 프로그램을 주최하기도 했다. 이 사례들은 모두 도시 수준의 이니셔티브가 지닌 힘과 효과를 입증하며, 도시들이 얼마나 많은 유익한 통찰과 가이드라인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본 회의에서는 도시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연대의 행동, 정책, 약속, 그리고 대응에 있어 모범이 되었는지를 검토하여 도시들이 앞으로도 서로에게 배울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오늘날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연대의 메시지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다. 본 회의는 이와 같은 ‘넥스트 노멀’ 시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견해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하며, 우리는 이 논의를 통해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제의 실체를 인정하는 동시에 성장과 변화를 위한 이 특별하고 중요한 기회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위의 사항을 염두에 둔 본 회의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인종주의와 차별에 대항하고, 어려움 가운데 포용의 공간과 회복력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된 도시 수준의 데이터와 모범 사례를 공유하여 연대에 대한 대화를 촉진한다.
2) ‘넥스트 노멀’ 시대에 대한 대응에 초점을 맞추어 포용적이고 반인종차별적인 사회 정책, 관행 및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전 지역의 도시가 따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3) 특히 현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 대응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인종주의와 차별에 대항한다는 약속을 공유하는 도시 간에 파트너십과 연대를 장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