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혐오는 어떻게 생산되고 증대되는가? : 전장연 시위 관련 네이버 뉴스 댓글에 대한 텍스트 마이닝 분석
양혜승 [전남대학교 교수]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2022년 3월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 관련 뉴스가 폭증했다. 유독 이때 관련 뉴스가 폭증한 것은 정치인의 ‘입’ 때문이었다. 특정 정치인이 시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뉴스에는 많은 댓글이 쏟아졌다. 하지만 시위의 핵심인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실종되다시피 했다. 이동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가치다. 사실 “인간은 교통약자로 태어나 교통약자인 장애인으로서 삶을 마감”하기 때문이다(박창석, 2021, 107쪽). 하지만 상당수의 댓글은 장애인 일반에 대한 부정적이고 배타적인 감정과 태도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전장연 시위는 우리 사회에 내재된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혐오가 드러나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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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사회적 소수자에 관한 언론의 의제 설정 방식에 관해 지적이 필요하다. 사실 전장연의 시위는 2022년 3월말에 시작된 이슈가 아니다. 2021년 12월에 이미 다섯 차례 넘는 시위가 있었고, 교통약자법 개정 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정치인의 ‘입’이 논란이 되고서야 언론은 갑작스레 이를 뉴스거리로 삼았다. 기사의 프레임도 문제적이다. 정치인들의 ‘입’에 주목하고 갈등을 중계한 기사가 67.84%를 차지했다. 시위의 원인이나 장애인 이동권 실태를 다룬 기사는 단 7.40%에 그쳤다. 뉴스 댓글의 주된 논의가 장애인 이동권이라는 본질에서 멀어지고 정치적 논쟁 일변도로 치달은 것도 어찌 보면 언론보도의 정치적 갈등 프레임이 작용한 결과다. 장애인 이동권이 어떤 물리적 환경에 의해 제약되고 있는지, 교통약자법을 비롯한 법과 제도에서 개선될 점은 무엇인지, 사회구성원들의 어떤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지, 사회적 모델에 바탕을 둔 프레임에 더 천착해야 했다.
장애 혐오는 어떻게 생산되고 증대되는가?
: 전장연 시위 관련 네이버 뉴스 댓글에 대한 텍스트 마이닝 분석
양혜승 [전남대학교 교수]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2022년 3월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 관련 뉴스가 폭증했다. 유독 이때 관련 뉴스가 폭증한 것은 정치인의 ‘입’ 때문이었다. 특정 정치인이 시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뉴스에는 많은 댓글이 쏟아졌다. 하지만 시위의 핵심인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실종되다시피 했다. 이동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가치다. 사실 “인간은 교통약자로 태어나 교통약자인 장애인으로서 삶을 마감”하기 때문이다(박창석, 2021, 107쪽). 하지만 상당수의 댓글은 장애인 일반에 대한 부정적이고 배타적인 감정과 태도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전장연 시위는 우리 사회에 내재된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혐오가 드러나는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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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사회적 소수자에 관한 언론의 의제 설정 방식에 관해 지적이 필요하다. 사실 전장연의 시위는 2022년 3월말에 시작된 이슈가 아니다. 2021년 12월에 이미 다섯 차례 넘는 시위가 있었고, 교통약자법 개정 논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정치인의 ‘입’이 논란이 되고서야 언론은 갑작스레 이를 뉴스거리로 삼았다. 기사의 프레임도 문제적이다. 정치인들의 ‘입’에 주목하고 갈등을 중계한 기사가 67.84%를 차지했다. 시위의 원인이나 장애인 이동권 실태를 다룬 기사는 단 7.40%에 그쳤다. 뉴스 댓글의 주된 논의가 장애인 이동권이라는 본질에서 멀어지고 정치적 논쟁 일변도로 치달은 것도 어찌 보면 언론보도의 정치적 갈등 프레임이 작용한 결과다. 장애인 이동권이 어떤 물리적 환경에 의해 제약되고 있는지, 교통약자법을 비롯한 법과 제도에서 개선될 점은 무엇인지, 사회구성원들의 어떤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지, 사회적 모델에 바탕을 둔 프레임에 더 천착해야 했다.